코인 폭락 그 밤 지나자.....
link  호호맘   2021-05-21

20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만난 2년차 직장인 김모(27)씨는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눈치를 보다 겨우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고 했다.
전날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코인 가격이 한때 30%이상 폭락한 '감은 수요일'의 여파 때문이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에도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가격이 한달새 4분의 1토막 나는 대폭락 사태를 겪었었다.
김씨는 "코인 투자하는 팀원 6명중 2명이 오늘 갑작기 연차와 반차를 쓰고 안나왔다"며 8000만원 정도 투자한 팀장이
출근하더니 '아무때나 연차쓰지 말라'며 화풀이성 설교를 했다"고 말했다.

"나도 100만원 정도 넣었다가 50% 날려서 어제 새벽 1시반 넘어 잤는데, 오전 내내 팀장과 동료들 눈치보다 이제 간신히
한숨 돌린다"고 했다.
충청북도의 한 공공기관에 다니는 이모(30)씨도 "보통 동료들과 밥 먹거나 커피 마시면서 코인투자 얘기를 주로 하는데,
오늘은 다들 조용하고 착 가라앉은 분위기라 혼자 점심 먹으로 나왔다고 했다.

코인이 대폭락한 다음 날인 20일 직장가는 투자금 날린 직장인들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난달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855명을 조사해보니, 코인에 투자한 직장인은 전체의 40%, 투자자 주축은 신임사원부터
과장급인 2030이다. 간신히 직장은 잡았지만 내 집 마련은 커녕 전세금 마련에 허덕이는 세대다.
올 1분기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신규 가입자는 67%가 2030이었다.

19일부터 코인이 폭락하면서 날밤 새우고 출근한 직장인이 많았다. 이날 자정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무서워서 못자겠다" 소주 두병 마셔도 잠이 안 온다."등 코인 관련 글만 500여건이 올라왔다.
갑작스러운 폭락에 국내 거래소 빗썸, 업비트에는 투자금을 빼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19-20일에 걸쳐 먹통 현상이
벌어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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